민주당의 노무현 고문이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노 후보의 경선캠프로 시선이 몰리고 있다. 노 후보 캠프는 지난 90년대초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현 자치경영연구원)가 모태다. 이때부터 노 후보를 돕던 이광재 기획팀장,안희정 행정지원팀장,서갑원 정무특보,김만수 공보팀장 등 "386세대"가 최측근으로 꼽힌다. 노 후보가 작년 3월 해양수산부장관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경선을 준비할 무렵 합류한 40~50대 참모그룹은 캠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캠프의 총괄책임자인 염동연 사무총장은 민주당 청년조직인 연청 초대 사무총장 출신이다. 조직을 이끄는 수완이 뛰어나다. 김홍일 의원과의 친분도 두텁다. 이강철 김강곤 윤제술 이사는 지역별 조직을 담당한다. 이 이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했고,김 이사는 민주당 전 정책실장,윤 이사는 김상현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노 후보의 대변인격인 유종필 언론특보는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윤석규 상황실장,캠프내 이론가인 이충렬 정책특보,세종리더십개발원 소장인 배기찬 정책팀장,이기택씨 보좌관 출신 윤태영 홍보팀장,조세형 주일대사 보좌관을 지낸 김관수 조직실장 등도 브레인들이다. 후원회 조직은 라디오드라마 '김삿갓 방랑기'의 작가로 유명한 이기명씨가 이끌고 있다.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은 부산지역 후원회장이며,부산상고 후원회는 박안식 총동문회장과 홍경태 사무국장 등이 관리하고 있다. 정치인 중에선 천정배 의원이 유일하게 처음부터 노 후보를 도왔다. 이후 '노풍'이 불면서 김원기 임채정 이해찬 이상수 천용택 장영달 추미애 이재정 임종석 의원 등이 지지의사를 밝혔다. 야권통합운동을 같이 했던 김원길 전 의원과 원혜영 부천시장도 각별한 사이다. 정책자문단은 김병준 국민대 교수만이 공개됐다. 온라인 정책자문단은 각 분야 전문직 종사자 1천7백여명으로 구성됐다. 노풍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팬클럽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는 영화배우 명계남 문성근씨 등 3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노문모)' '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노변모)' 등도 외곽에서 노 후보를 돕고 있다. 노문모에선 영화감독 정지영씨,박재동 화백,가수 정태춘씨 등이,노변모에선 이돈명 문재인 변호사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 노 후보를 지지하는 대학생 모임인 '노벗'이 전국 10여개 대학에서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