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 위원장은 내부개혁을 열망하고 있다고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가 19일 말했다.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방문했을때 받은 자신의 인상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의 내부개혁 열망의 표시의 예로 중국 경제변화 과정과 독일 통일후 새 국가구조를 연구하기 위한 특별팀 구성을 지시한 점 등을 들었다. 이런 점에서 앞서 북한 대표단이 경제개혁 결과를 살펴보고 지역권력 체제를 배우기 위해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아무르 등을 방문한 점도 주목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김 위원장이 외국의 장점을 배우려고 하고는 있으나 어떠한 변화도 반드시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사회적 충격이나 다른 충격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언급하는 등 미국과도 계속 관계를 유지할 자세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말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