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 본인과 가족문제 등을놓고 무차별 폭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대통령은 검찰에 세아들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고 아태재단을 해체해야 한다"며 "대통령 자신이 최규선씨 사기사건을부당하게 처리토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밝히지 않으면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가 있는만큼 강력히 탄핵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이인기(李仁基) 의원도 대통령 세아들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김홍업씨가 친구 김성환으로부터 빌렸다고 주장해온 10억원이홍업씨 본인 돈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돈이 대선자금 잔여금이라면 김 대통령은97년 대선 때 막대한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해 사용했음이 드러난 것이며 대선자금이아니라 집권후 김홍업씨에 의해 조성된 자금이라면 조성경위와 이권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가회동 빌라는 이회창씨가 15억원이넘는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 명의만 사돈으로 바꿔 놓았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빌라를 지난 대선이 끝난 직후인 98년 1월에 구입했다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해 선거자금으로 썼던 세풍자금의 일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도 성역이 아니므로 가회동 빌라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와, 장남의 주가조작설, 가족 병역비리문제 등에 대해 명쾌하게 조사해달라고 자청해야 한다"며 이 전 총재 친.인척 가운데 병역면제자 8명과 면제사유를 제시했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