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이부영(李富榮)후보는 19일 경선 후보들이 제주 4.3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제주지역 경선을 하루 앞두고 제주에 온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후보들이, 특히 이회창 후보는 더이상 김용갑 의원과 같은 망발, 망언이 나오지 않도록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가 입장을 정리할 경우 (4.3에 대해) 이견이 있는 의원들도 더이상 해묵은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4.3에 대한 자신의 시각에 대해 "해방 이후 좌.우 대립의 첫번째 큰상처이고 아픔"이라며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사실상 역사의 피해자인 만큼상생, 화해, 해원의 정신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관광보다 `평화'를 제주도의 중심 이미지로 가꿔야 한다"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들을 제주에 설치하고 평화의 중심지로 키워나가면 관광은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