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씨와 소송취하에 합의한데 대해 이회창(李會昌) 전총재가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무성 당시 총재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총재에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회창 전 총재는 MBC 100분 토론에서 "보고는 받았으나 자세한 내용는 몰랐다"고 했다"며 "총재와 비서실장중 누군가는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더러운 뒷거래와 부도덕한 정치공세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회창씨는 당내 저격수를 바꿔가며 정치공세를 폈던데 대해 어떤 입장이었는지, 그렇게 부도덕한 방법을 동원한 정치공세도 좋다고 보는 것이 그간 표방해온 법과 원칙이라고 보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5월22일 이 전 의원이 직접 이 총재를 10분 가량 만나 `합의'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고있으나 그 이후 나와 유선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이에 오간 대화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어제 이 전 총재에게 확인한 결과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유 수석과 연락을 주고 받을 즈음 박지원(朴智元) 당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한차례 통화, 이 전 의원에 대한 고발을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박 수석은 이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이 전 의원이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밝힘에 따라 합의가 깨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