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2000년대 들어 컴퓨터산업의 점진적인 발전과 더불어 경제부문의 정보화 필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특히 평양서 발간되는 계간 경제전문지 경제연구 최근호(2002.1)는 경제부문의 정보화 개념과 의미 등을 상세하게 소개, 관심을 모았다. 경제연구는 우선 경제부문에서 정보화 개념에 대해 "산업에서 정보관련 부문이 늘어나고 경제활동에서 정보부문의 역할이 특별히 증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속하는 경제부문으로 컴퓨터ㆍ통신기계 생산기업, 전자ㆍ정보 관련제품 개발ㆍ생산ㆍ판매 기업, 프로그램작성ㆍ정보처리 기업, 여행ㆍ광고 대행기업 등을 들었다. 북한 경제잡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여행대행사와 광고대행사를 거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잡지는 경제정보화가 "산업부문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방대한 양의 업무처리를 진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제3차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순수 정보제공을 업무로 하는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출현하였으며 그것들은 자기의 독자적인 활동분야를 형성하였다"고 소개했다. 또 경제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경제의 모든 부문들이 현대적인 정보체계에 의하여 운영되게 되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