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8일 이신범(李信範)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홍걸(金弘傑)씨간 합의금 10만달러에 대해 `더러운 거래'라며 이 전 의원과 한나라당을 비난하자 한나라당은 `더러운 은폐'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신범씨가 대통령 아들의 사생활을캐고 폭로.제소하면서 거액의 돈을 뜯어내려 했고 실제로 상당액을 챙겼다는 사실이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더러운 거래'가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과도 협의됐으며 이회창(李會昌) 당시 총재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저희들은 대통령 아들과 청와대 관계자가 이런 더러운 거래에 말려 들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국민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한나라당과 이씨의 후안무치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최소한의 양심과 반성의 빛을 보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이 같은 정쟁으로 끌고 가려고 `더러운 거래' 등의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면서 초점을 흐리려 한다"고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이 `더러운 거래'라면, 진짜 문제되는 것은 청와대가 막내아들 의혹과 비리를 덮으려는 `더러운 은폐'의 당사자가 아니냐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