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보건 의료 분야의 대북지원이 민간 차원의 경우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은 1천201만달러(약155억8천573만원)로 분야별로는 보건 의료가 720만6천달러(93억5천144만원)를 기록, 전체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반구호 분야는 384만3천200달러(49억8천743만원)로 32%, 농업복구는 8%인 96만800달러(12억4천685만원)에 각각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3월까지 한국이웃사랑회,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한민족복지재단, 유진벨,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등 5개 민간단체는 ▲간염백신, 구충제, 항생제 등 약제를비롯해 정제제조설비 등 제약시설 ▲내시경 부품, 백내장 수술기구, 수술.치과 장비,결핵 검진용 X선 장비 부품, 병상 등 720만6천달러 어치를 북한에 지원했다. 지난해 경우 남측의 대북지원 총액 1억3천539만달러(1천757억원)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는 1천996만달러로 14.7%에 불과했으며, 일반구호가 6천67만달러로 44.8%,농업복구가 5천476만달러로 40.4%를 각각 차지했다. 정부는 남측의 인도적 대북지원이 주로 식량, 비료 등 식량난 해소를 위한 긴급성의 일반구호와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복구 분야에 중점을 두면서 노약자,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 의료 분야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북한의 말라리아 방역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지난 3일 관련 약품 28만달러(3억6천336만원) 어치를 북한에 보낸 정부는 내달 1일30만달러(3억8천931만원) 어치의 모기장, 현미경, 실험기자재 등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