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7일 가회동 빌라를 차명으로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터무니없는얘기로 하늘에 맹세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전부터 매타도어나 모략으로 그런 말이 돌았지만 이름을 빌렸다거나 대기업에서 받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하는것은 더러운 정쟁이며, 천민민주주의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에 대해 이 후보는 "노풍이 사실이지만 그는이 정권의 후계자이며, 이 정권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국민이 바라겠느냐"면서 "민주당 경선이 흥미롭게 진행되어 관심을 받고 있지만 12월 대선에서 국가지도자를 선택할 때는 국민은 올바르고 정확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집 문제나 당 안에 문제가 생겼던것이 (지지도 하락의) 원인이 된 점을 인정하지만 이제 총재직을 버리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등 당을 완전히 혁신해 변화와 개혁에 부응중"이라며 "저를 지지하는 표보다는 노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한 것이고, 국민이 원하는것은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라는 것으로, 충분히 국민의지지를 얻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좌파적 정권' 발언에 대해 이 후보는 "이념검증과 논쟁은 필요하며, 국가지도자가 어떤 이념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제 말은 이념검증 차원에서 한 것이지 색깔론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6일 한나라당이 개최할 예정인 장외집회에 대해 "경선과 관련이 없으며,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두고 볼수 없다는 국민의 좌절을 대변하려는 차원에서개최키로 한 것이지만 다른 후보들이 불참할 경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인동 자택구입 비용과 경선기탁금 2억원에 대해 이 후보는 "은행예금과 후원금 일부 그리고 은행에 저당잡혀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권이 12가지 음해성 공격자료를 갖고 있다'는 설에 대해 "확실한 사실을 갖고 정확히 표현해서 나온 것이라면 우리도준비를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있지도 않은 것을 갖고 쳐들어오면 없다고 하는것 밖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며 "네거티브 캠페인 전략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보수대연합을 추진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내가 원하는 것은 국민대연합이며, 보수의 기조위에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개혁세력을 모두 안을수 있는개방적 보수를 지향한다"면서 "그런데도 나와 우리당이 마치 보수의 색깔을 띄는 것처럼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