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벌어지는추세를 보여왔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지난 16일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무현-이회창양자대결을 가상할 경우 노 후보가 50.6%의 지지도를 얻어 이 후보의 34.6%를 16%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8,9일 TNS가 문화일보 의뢰로 조사했을때 두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56.2%와 29.5%로 격차가 26.7% 포인트 였던 것에 비하면 노 후보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이 후보의 하락세는 반전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노 후보가 전지역에서 골고루 우세를 보였으나 영남권의 경우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대구.경북 57%, 부산.울산.경남 48.2%로 노 후보의 33.3%와 36.6%를 앞서 영남권의 노.이 후보 지지도는 1주일전에 비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를 가상할 때는 이회창 49.5%, 이인제 29.9%로 1주일전 조사때의 46.2%와 36.3%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0.3%, 민주당 25.8%로 나타나, 지난해말을 기점으로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세로 반전됐고 1주일전 조사에서 민주당 32.1%, 한나라당 31.1%로 소폭이나마 민주당이 앞섰던 지지도가 역전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TNS는 "최근 대통령 아들들과 관련된 의혹사건이 민주당 후보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노무현 대세론'에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 지지층의 재결집 가능성, 노 후보 지지도의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분위기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으나 이같은 변화가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에선 이회창 53.1, 이부영(李富榮) 15.9,최병렬(崔秉烈) 8.5, 이상희(李祥羲) 후보 1.7%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회창 후보가 87.1%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또 `노풍(盧風)'에 대한 대응책으로 한나라당에서 제기되는 `보수세력 연합론'에 대한 공감도에선 58.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공감한다'는 응답(29.5%)보다 높았고, 한나라당이 노무현 후보를 `급진세력'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공감하지않는다'는 응답이 55.3%로 `공감한다'는 응답 33.7%보다 많았다. 12월 대선에서 `보수성향' 후보와 `진보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물은 데 대해선 60.3%가 진보성향 후보를, 22%는 보수성향 후보를 각각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진보성향 후보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신뢰구간 95%에 표본오차는 ±3.1%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