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중앙품질.계량과학연구소가 계량계측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독일과 처음 체결, 북한의 산업기반 정비 움직임이 주목된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25일 평양에서 북한의 중앙품질 및 계량과학연구소와 독일의 물리공학연구소가 계량계측 분야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계량계측 부문의 국제교류를 외면해오다 지난 2000년부터 이 분야의 세계적인 협의기구인 국제법제계량위원회(CIML:International Committee of Legal Metrology) 회의에 매년 참석하는 등 계량계측학의 선진화를 통한 품질관리 개선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독일 물리공학연구소대표단이 북측 전문가의 독일 연수와 양측 실무대표단의 교류, 계량원기(原器)와 전문서적 교환 등에 합의했다"며 "최초로 체결된 MOU에 따라 곧 북측 대표단이 독일물리공학연구소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대표단은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의 중앙품질 및 계량과학연구소를 둘러보고 계량계측 분야의 최근 동향에 대해 강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 전문가의 독일 연수 시기와 연수 인원, 그리고 북측 대표단의 독일 방문 시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