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유족들이 머물고 있는 경남김해시청 유족대기실과 시청 대책본부에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는 17일 오전 김해 시청 별관의 유족 대기실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당 차원의 사고수습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노 후보는 "부산.경남지역 민주당 지구당과 유족 대표와의 대화채널을 마련, 수시로 연락해 상황을 점검하고 유족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부에 반영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이날 오전 유족 대기실을 찾아 "정치인이 아닌한 인간으로서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과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등을 참여시키는 등 당 차원에서 원만한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부영(李富榮) 후보도 이날 시청을 방문해 송은복 시장을 면담한 후 유족대기실에 들러 유족들을 위로하고 유족 여론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하는 등 사고 수습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잇따른 대선 후보의 방문에 대해 시신 확인의 지연에 격분한 유족들은 "정부처럼 전시 효과를 노려 온 것이 아니냐"며 일부 후보와 정치인에게 거칠게 항의했으며 취재 기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후보도 지난 15일 유족들을 방문했다. (김해=연합뉴스) 특별취재반=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