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검찰이 김대통령아들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전에 없던 의지로 파헤치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특검제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부여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부여지구당(위원장 김학원)과충남도지부 정기대회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대통령의 세 아들이 관련된 의혹은 밝혀져야 하지만 일부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제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특검제 도입으로 많은 의혹을 밝히는 데 성과를 거둔 것은 높이평가하지만 지금 검찰이 본연의 자세에서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은 아들들이 무엇을 했는지도 모를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세 아들의 의혹사건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한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혁구도 등으로 정계개편 징조가 보여 기대를 갖고 있지만 한나라당과는 협력할 생각이 없고 민주당과도 지방선거에서 연합공천 등을 검토하고 있지않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이날 정기대회를 마친 뒤 충남 예산군 광시면과 신흥리 등 산불 피해지역과 재해대책본부 등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부여=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