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 담당 대사의 방북문제를 포함한 북미대화 재개시기 등 대북정책 전반을 미국측과 조율하기 위해 16일 오전 출국했다. 최 장관은 방미기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폴 월포위츠 국방부부장관 등을 만나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성과를 설명하고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측의 적극적 자세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17일 워싱턴에서 예정됐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 중재를 위한 파월 장관의 중동방문 기간 연장으로 일단 취소됐다. 한미 양국은 이에 따라 최 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간 면담으로대체하되 파월 장관이 최 장관 방미기간에 귀국할 경우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 장관은 미국 상.하 양원 주요의원 면담 및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 연설, 한반도 전문가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친 뒤 21일 귀국한다. 한편 미국은 최 장관의 방미기간인 이번주중 뉴욕에서 잭 프리처드 대사와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간 접촉을 갖고 북측의 대화재개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나, 미국의 입장정리가 늦어질 경우 뉴욕접촉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