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 후보는 15일 "대선후보 선출 선거인단이 45세 이상으로 편중된 현상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유권자의 전체민심이 반영될 수 없는 경선구도 속에선 '이회창 우물안 대세론'이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경선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울산경선의 선거인단중 52.8%가 45세 이상이고 20대 유권자는 전체의 1.1%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당원을 국민선거인단에 참여시키는 등 노골적인 이회창 후보 편들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경선의 시정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번 인천경선장에서도 (노령층이 대부분인)대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낙담했다"며 "가뜩이나 후보들의 나이가 민주당 후보에 비해 많은데 노쇄한 경로당 이미지를 줘서는 당의 지지기반을 넓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내에 형성돼 있는 이회창 대세론과 당밖의 민심이 현격하게 괴리돼 있다"며 "경선일정을 늦춰서라도 새롭고 젊은 세대가 후보선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만큼 '바람'이 불 여건이 잘 갖춰지진 않았지만 한나라당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거취는)지금으로선 쉽게 말을 할 때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