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5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개입 의혹을받고 있는 최규선씨와 `대책회의'를 갖고 잠적한 최성규(52)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전날 밤 돌연 홍콩으로 출국함에 따라 지명수배하고 직위해제 조치키로 했다. 경찰청은 홍콩 주재관을 통해 최 과장의 소재를 파악하도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최 과장과 최규선씨와의 연루 의혹 전반에 대한 정밀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감찰 내용은 최 과장의 체육복표 주식 보유여부와 최씨의 부탁을 받고 A건설 유모 이사에 대한 내사를 벌였는지 여부, 의약분업 수사 당시 모 병원에 대한 선처 여부 등이다. 경찰청은 또 올해 초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최씨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제기된 수도권 L서장에 대해서도 감찰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최 과장과는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복무규정에 따라 최 과장을 수배하는 한편 홍콩 주재관을 통해 소재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