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4.15)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에서는 생일행사의 하이라이트인 '4월봄 친선예술축전'이 개막되고 평양 시가지가 새로 단장되는 등 축제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14일이 일요일인데다 김 주석의 생일 당일인 15일도 국가명절로 제정돼 있어 축제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평양시 축제 분위기 한창 = 조선중앙방송은 14일 평양 시내 곳곳이 명절분위기로 단장되고 행사가 진행되는 곳곳에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평양 시내 곳곳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 당 역사에 길이 빛날 뜻깊은 태양절 만세' 등의 구호와 글발이세워지고 노동당기와 북한국기 및 붉은기들이 나부끼고 있다. 평양 시민들은 조선혁명박물관과 혁명사적지들과 국가도서전람회와 중앙사진전람회, 평양미술축전, 조선우표전시회장을 찾고 있다. 또 만수대 언덕의 김 주석 동상에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수천명이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체육경기 진행 = 11일 개막된 만경대상체육축전에는 평양시와 각 도의 선수들이 참가해 축구, 농구, 탁구, 권투, 유도를 비롯해 스피드 및 피겨스케이트 등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남녀 축구경기가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녀 농구경기가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탁구경기는 탁구경기관에서, 권투와 유도경기가 청춘거리 중경기관에서 권투와 유도경기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15일에는 빙상관에서 스피드 및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벌어진다. ▲버스운행 및 유희장 운영시간 연장 = 13일 중앙텔레비전 보도 따르면 버스는 특정 노선을 제외하고 휴일인 14일과 15일에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16일과 17일에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된다. 궤도.무궤도전차는 14일에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정상운행되며 밤10시부터 자정까지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15일과 16일에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정상운행되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15일과 16일에는 만경대.개선.문수유희장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성산유희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중앙동물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각 문을 연다. 또 같은 날 대동강.보통강유원지의 보트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오후 6시까지이다. ▲평양미술축전 = 올해 처음 열리는 `평양미술축전'의 행사가운데 하나인 국가미술전람회와 산업미술전람회가 13일 조선미술박물관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김일성화. 김정일화 전시관 및 전시회 개막 = 김일성화. 김정일화 전시관 및 전시회가 14일 평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군총정치국장 등고위간부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연건평 1만 1천여㎡의 김일성화.김정일화 전시관은 대동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국제적인 화초박람회도 개최할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곳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개막 = 제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14일 오후 4.25문화회관에서 홍성남 내각 총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 정하철 당중앙위 비서, 강능수 문화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고 중앙방송이 이날전했다. 평양시 개선문으로부터 축전 개막식장인 4.25 문화회관에 이르는 연도에는 시내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여러나라 예술 사절들을 환영하기위해 손에 손에 꽃다발을 들고나와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앙보고대회 개최 = 북한은 14일 오후 6시 평양체육관에서 이례적으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김 주석 90회 생일기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 =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 광장 상공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 태양절 만세',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만세'라는 구호가 적힌 기구들이 떠있으며 광장 주변 건물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등의 구호들이 나붙고 대형 인공기가 게양됐다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진욱.남광식기자 ksn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