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13일 인천경선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데 대해 이부영(李富榮)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이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부영 후보는 "향후 경선에서 이런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경선의 불공정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도사퇴' 가능성도 배제하지않아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병렬 후보측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후보측 인사들이 시지부장과의 비밀회동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이 나와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또한 지지율이 낮은 지구당에 압력을 가했으며, 투표 당일에는 수송차량 내에서 특정후보 지지교육이 실시됐다"며 `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는 "위원장이 장악하고 있는 조직 동원력에 따른 경선이라면 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면서 "일각에선 `북한 노동당 선거 같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유감을 강력히 표명했다고 최구식(崔球植) 특보는 전했다.

이부영 후보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지역 유권자 가운데 45세 미만은 67.6%, 20대는 23.7% 임에도 경선 선거인단은 45세 미만 38.2%, 20대 2.5%로 구성됐다"며 "결과적으로 이회창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 경선을 앞두고 울산 동구 지구당 모집당원 가운데 21명이 이회창 후보측 당원임이 밝혀졌다"며 당 선관위측에 ▲공모당원 가중치 부여 ▲인천경선 불법사례 조사 ▲울산 동구 지구당 선거인단 재선정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측은 "다른 진영과 같이 똑같이 선거운동을 한 만큼 불공정 시비를 일으킬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인천경선 결과는 정권교체에 대한국민과 당원의 열망이자, 위기의식이 표의 결집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金文洙) 제1사무부총장은 "당초 선거인단 가운데 모집 국민의 30%를 20-30대로 구성하려 했으나 공모자가 적어 젊은층의 참여비율이 저하됐다"면서 "이런 사정을 무시하고 무조건 젊은 층의 참여 비율이 낮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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