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13일 오후 2시인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대회를 시작으로 한달여의 장정에 들어갔다. 모집당원 1천222명을 포함, 총 2천339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인천경선에서 이부영(李富榮) 이상희(李祥羲) 이회창(李會昌)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초반 기세 장악을 위한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사전행사 = 인하대 응원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인천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소개및 홍보영상물 상영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정재철(鄭在哲) 선관위원장이 개막선언을 했다. 대회장에는 `심판하자 부패정권, 내 한표로 정권교체' 등 정권교체를 강조하는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2대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15분간 상영된 영상물에선 현정권의 부패와 무능, 실정을 집중 부각시켰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민주당 정권의하수인'이라고 주장하는 등 `노풍(盧風)'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축사에서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고 "DJ 정당에서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DJ의 전통과 조직 위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계승자"라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축제의 한마당을 이끌자"고 말했다. 특히 이부영 후보는 네 후보를 대표해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배척하고 정책대결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공동선언을 낭독했다. 네 후보 부인들도 선거인단석에서 대의원들과 접촉, 한표를 호소했다. 대회 시작에 앞서 네 후보는 후보 대기실에서 후보자 서약서에 서명한 뒤 박관용 대행 등과 함께 대회장에 입장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입구에 일렬로 늘어서 `기호 X번 XXX'를 외쳤으며,이부영 이회창 후보측에선 `블루 스카이', `창사랑' 등 젊은 자원봉사단이 나섰다. 대회장 주변엔 인천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이윤성, 민봉기 의원, 안상수위원장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기배, 하순봉, 강창희, 김정숙 의원도 나와 각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