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13일 충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부정선거' 시비로 소란이 일어나 정동영(鄭東泳) 후보의 유세가 20여분간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맨먼저 등단한 정 후보의 연설도중 청중석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 지지자 10여명이 일어나 "선거부정" 등을 외치는 바람에 연설이 중단됐다가 당선관위의 장내정리로 재개돼 이인제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연설을 마쳤다. 이날 소동에 대해 김경재(金景梓) 선관위원은 "대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에게 당 선관위원들이 이인제 노무현 후보쪽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각각 5매의 입장권을 나눠줬는데 이를 한 후보측이 투표권으로 착각, 문제가 발생했다"며 "입장권은 투표권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측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당 선관위 고모 부장이 선거인단의 입장권 30여매를 모아 대회장 바깥으로 나가 이후삼(서울 강남구 일원동678의 1)씨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이 후보의 박종우 청년특보가 목격했다"며 "이씨는'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어 "그동안 경선장마다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입장해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이는 비록 직접적 부정은 아니더라도 부동층의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온 만큼 당 선관위는 진상을 가려 오늘 투표가 끝나기 전에 선거인단에 고지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조치해야 하며 노 후보측에도 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