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 미군 사령관에 리언 라포트 육군중장이 지명됐다. 미국 국방부는 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라포트 중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토머스 슈워츠 주한 미군 사령관 겸 한미 연합사 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라포트 중장은 현재 조지아주 포트 맥피어슨에 있는 육군 전력사령부에서 부사령관 겸 참모장을 맡고 있다. 그 동안 슈워츠 사령관의 후임을 놓고 육군과 해병대가 경합을 벌여 통합전력사령부(USJFCOM) 산하 대서양지역 해병대 사령관인 레이먼드 에어스 중장이나 육군 전력 사령관인 래리 엘리스 대장이 낙점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3의 인물이 발탁됐다. 라포트 지명자는 3성 장군 이상 고위 군사령관의 경우 상원의 인준을 받도록 돼있는 인사 규정에 따라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토머스 파고제독 등과 함께 이달 하순 인사 청문회에 나설 예정이다. 학군 장교(ROTC) 출신인 지난 1968년 임관된 라포트 장군은 기갑부대를 거쳐 독일에서 두 차례 근무했고 베트남전과 걸프전 참전에 이어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에서 오래 근무하며 제1 기병사단장과 제3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라포트 장군은 부하와 동료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는 덕장형으로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으나 각종 야외 기동 훈련(FTX)과 지휘소 훈련(CPX) 등을 통해 한국을 잘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