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14일 충북과 전남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를 갖는다. 지난주 경선까지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에 1천16표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두 곳 경선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충북은 이인제 후보의 연고가 있는 곳이어서 이 후보에게 유리하고 전남은 노무현 후보가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충북의 경우 이 후보가 60%이상을 득표,압승할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에 따라서는 표차를 대폭 줄이거나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남상황은 노 후보가 '노풍(盧風)'에 힘입어 낙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남 대의원이 충북에 비해 1천2백30명이 많다는 점에서 이 후보와의 표차를 더 벌리면서 종합 1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번 주말 경선결과에 따라서는 이 후보가 거취를 놓고 다시 고심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는 여러 차례 "경선은 끝까지 간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지만 이 후보 주변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