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인천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레이스의 스타트를 끊는다. 총 2천2백85명의 투표자가 참석하는 이번 인천대회는 소위 '이회창 대세론' '창 필패론'의 향배를 가름하는 첫 잣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회창 최병렬 이부영 이상희 후보 등 네명의 주자는 투표를 하루 앞둔 12일 인천으로 집결,TV 토론회 참석 등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30일 실시할 예정이던 대전·충남북 대회를 대전·충남과 충북지역으로 분리,대전·충남은 당초 일정대로 실시하되 충북 대회는 내달 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회창 독주 예고=이번 인천대회는 '이회창 독주,이부영 선전'의 판세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회창 후보측은 최소 60%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첫 경선인 만큼 '창 필패론'을 잠재워 '대세론'을 확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2일 기자실로 찾아와 "전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작심하고 나서면 80%대의 지지율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부영 후보측은 "20∼30%의 득표로 확고한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11개 지구당 가운데 3명의 위원장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 후보측도 "조직및 홍보 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코트'까지 검토했던 곳"이라며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 ◇2위 다툼이 관심=최 후보측은 오히려 18일로 예정된 울산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 후보의 한 측근은 "아직 선거 초반이라 얼마만큼 지지를 받을지 예단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울산및 영남지역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켜 선거중반전에 돌입하면 '이회창 필패론'을 확인시켜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가 울산에서도 60%이상의 득표로 대세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부영 후보와 최 후보간 2위 각축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