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후반 대세향배의 고비가 될 충북과 전남 경선이 각각 13일과 14일 치러진다. 특히 이번 주말 대회전은 대전.충남의 '이인제(李仁濟) 몰표'가 충북에서도 재현될지 여부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전남에서 광주에 이어 다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승리를 차지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합득표에서 1천16표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 후보는 이날 전남지역 지구당을 돌며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가장 본선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면서 "광주와 전북에서 영남출신인 나를 밀어줬고 대구.경북에서 표로 화답한 만큼 동서화합의 최적임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각종 게이트 의혹과 관련, "권력형 부정부패는 낡은 의식과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시적 특검제 상설화를 통해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남지역 지구당 대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국가지도자의 국가관과 역사관은 나라의 미래와 직결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중도개혁 노선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비리가 있다면 이번 대통령 임기내에서 끝내야 하며 이를 다음 대통령 임기로 넘겨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면서 `임기내 처리'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도 전남지역 지구당을 방문하고 "노, 이 두 후보의 첨예한 공방으로 국민참여경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틈새를 공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