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이 12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부상에 따른 정국구도 변화와 보수세력 통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회동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핵심측근인 김기배(金杞培) 의원이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와 보수대통합을 모색하고, 역시 이 전총재 측근인 하순봉(河舜鳳) 의원이 대선후 보혁구도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민련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JP를 환대하고, 이회창 전 총재가 JP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눈뒤 양당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JP와 서의원의 회동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측도 "앞으로 국회 운영이나 정국 상황을 감안할 때 자민련과의 정책연대는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이 전총재의 밀사역으로 JP를 만나는 것은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하순봉 의원은 "이부영(李富榮) 의원이 특정인(JP)을 거부했는데 그것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물론 특정인을 위한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지만오는 12월 대선후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것은 막을 수 없지 않겠느냐"고말해 자민련과의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