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14일 발생한 탈북자 25명의 중국베이징(北京)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 이후 탈북자 색출을 위해 중국 국경지대에 설치한 감시카메라의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 목사)은 12일 발간된 소식지 `뉴스레터' 4월호에서 "지난 3월 중순 조사연구팀이 중국 동북지방을 다녀왔다"고 밝히면서 이 단체의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북중 국경지대에서 촬영한 감시카메라와 음성감지기로 추정되는 기계장치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이 사진을 익명의 활동가로부터 받은 것으로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입수 경위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탈북자 25명 사건 이후 북한은 중국 국경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진으로 실체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뉴스레터'에서 "탈북자 25명 사건 이후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매우 삼엄했다"며 "두만강 강변 곳곳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음성감지기인 듯한 기계장치도 눈에 띠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