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대해 "두 후보는 지난해 적십자회비를 안냈는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조그만 사랑도 실천하지 않으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 후보는 99년과 2000년 개인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한달에 294만원을번다고 신고했는데 한달에 300만원도 못 벌면서 7억원의 재산을 모았다는 게 이상하고, 소득을 축소신고한 혐의가 짙다"고 주장하고 "국민연금공단에서 소득 축소신고의혹이 짙은 변호사를 특별관리하는데 노무현 변호사도 대상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 유종필 공보특보는 "적십자회비 납부 기록을 확인한 결과2000년과 2002년엔 냈고 2001년에는 지로용지를 받지못해 못냈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측도 "지난해엔 이사때문인지 고지서가 오지 않아 못냈다"며 "적십자사측에서도 지난해 고지서 발부 여부 등 고지서가 어떻게 됐는지 자신들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측은 또 변호사 활동비 문제에 대해 "심 의원이 제기한 99년과 2000년은노 후보가 서울 종로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사건 수임활동을 한 게 아니라 중소기업의 고문으로 위촉돼 월 30만원이나 50만원 정도 받은 것"이라며 "지난 78년5월 변호사를 개업한 노 후보가 80년대초엔 심 의원 표현대로 잘 나갔었다"고 재산형성에 대한 심 의원의 문제제기를 반박했다. 유 특보는 "심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의 소득신고 축소변호사 특별관리대상이라고 주장한 것은 사실을 잘못알고 질문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질문 자체가 정직하지못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