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수준인 비료 20만t의 대북지원을 이달내로 시작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임동원(林東源) 특사 방북시 올해도 비료를 지원해 달라는북측 요청을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올해 대북 비료지원은 이달내로 수송을 시작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 내부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답변을 통해 "정부는 임동원 특사 방북시 북측의 요청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해 금년에도 시비 적기에 맞추어 지난해 수준의 비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재형(洪在亨)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정부가 국회 답변으로 올해대북 비료지원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실무준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대북 비료지원은 이달내로 (첫 수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개최 등 정부 내부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대북 지원비료의 첫 수송 날짜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설명했다. 또 그는 "비료 지원은 지난 3년간 정부가 매년 해온 사안으로 북한의 작황과 식량사정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대북 비료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 하에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식량 30만t은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를 거쳐 차관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