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에 이어 대구.경북(TK)에서도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선것으로 나타나자 촉각을 세웠다. 문화일보와 YTN이 여론조사전문회사인 테일러넬슨소프레스(TNS)에 의뢰, 10일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크게 뒤져있던 노 후보가한달새 46.5%의 지지로 35.6%를 얻은 이 후보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구출신의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조사 결과에 의아심이 들기도 하지만 노 후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풍이 지속될지 아니면 황사속의 신기루로 끝날 지는 속단할 수 없으며 아직 변수는 많다"고말했다. 경북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지역여론이 노풍에 약간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순간적인 기류에 불과하다"면서도 "노풍이 지속될 경우 당원들의 사기등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한 특보는 "노풍이 실재한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인물검증이 끝나노 후보가 위험한 정치인이란 점이 드러나면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이 후보의 지지도가 단시간내 상승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경선을 통해 야당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 후보의 지도력이 검증되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 이 지역 중진들이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자연스럽게 당 지도부에 참여해 `노풍 소방수'역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세를 얻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