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11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계개편론에 대해 "쿠데타를 비난할 수 없는 대단히 위험한사고"라고 맹공,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주최 토론회에 출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선거가 필요없다는 사고"라며 "인위적으로 그렇게 할 경우 누가 쿠데타를 한다고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으니까 하는 얘기 아니냐"면서 "진정 정계개편을 바란다면 대통령이나 여당총재가 돼 17대 총선에서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많이 내 당선시키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노 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계승자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노 후보는 민주당 쇄신운동에 소극적이었거나 참여하지 않는 등 개혁성을 어떻게 담아낼지 의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주장은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이 한나라당내 보수파의 결집을초래, 자신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당성'을 대의원들에게 입증할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당내 보수대연합론을 `필패의 선택'이라고 규정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을 변화와 개혁으로 이끌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20-30대 젊은 유권자를 한 데묶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서 "나는 백범과 장준하 선생의 정신적인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