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에 안상영(安相英.64) 현부산시장이 당선됐다.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지부 주최 부산시장 후보자선출대회에서 안 후보가 총 투표수 3천663표 가운데 1천494표를 획득해 40.94%의 득표율로 1천482표(40.61%)를 얻은 권철현(權哲賢.55) 후보를 12표의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정의화 후보는 673표(18.44%)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 무효투표수는 14표로 집계됐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권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해옴에 따라 시지부 선관위가 회의 끝에 이를 받아 들여 재검표를 실시했으며 유흥수(柳興洙) 시지부 선관위 위원장은 "재검표 결과 당락에 이상이 없음을 선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 위원장은 "재검표 결과 안 후보를 지지한 1표가 무효 처리됨으로써 1차 발표때의 안 후보 득표수(1천495표)는 1표 줄었고 대신 무효표는 13표에서 14표가 됐다. 유 위원장 재검표 발표 순간 권 후보 지지 대의원이 단상 마이크를 빼앗는 등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권 후보가 직접 나서 "결과가 나온 만큼 인정할 수 밖에없다며 행동을 중지하고 물러나라"며 자제를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개표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재검표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승복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측이 금권.관권 선거운동을 벌인데 여러차례 경고를 보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만큼 이의신청이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추후 행동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며 경선결과에 대해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로써 지난 98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문정수(文正秀) 당시 시장을 누른 바있는 안 후보는 본선에서 무소속 김기재(金杞載) 후보마저 꺾고 민선 2기 시장에 당선된데 이어 민선 3기 시장을 노리게 됐다. 안 후보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안정된 시정을 바탕으로 부산을 세계 일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고와 서울대 토목학과를 거쳐 지난 63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 놓은 안 후보 당선자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81년),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84년), 관선 부산시장(88년), 해운항만청장(90∼92년), 벽산건설 부회장(95년), 부산매일 및 부산경제신문사장(96년) 등의 경력을 쌓은 뒤 지난 98년 민선 2기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경선대회 투표율은 선거인단 4천36명 가운데 3천663명이 투표에 참여, 90.7%를 기록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