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돼 당초 예정보다 40여분 빠른 이날 오후1시 50분에 투표가 종료됐다. 이어 오후 2시 5분 유흥수(柳興洙) 부산시지부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표선언으로 개표가 진행됐으며 각 후보자 진영에서는 개표 참관인을 통해 수시로 개표상황을 확인하는 등 부산히 움직였다. 선관위측은 개표 당시 각 지구당별로 수거된 투표함을 구분이 되지 않도록 섞어 개봉했으며 투표함 개봉 직후에도 투표용지를 재빨리 뒤섞는 등 지구당별 투표성향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 경선결과 박빙의 승부가 이뤄지자 개표단에서는 즉각적인 발표를 미루고 자체적으로 재검표를 실시하는 등 신중을 기했다. 특히 무효표 확인을 위해 지구당 위원장들까지 불러 무효표를 일일이 확인해 모두 8표를 유효표로 재인정했다. 한편 잠정집계에서 12표차이가 나 무효표 확인에 기대를 걸었던 권철현 후보측은 무효표 확인결과 안상영 후보측에 4표가, 자신에게 3표가, 정의화 후보측에 1표가 각각 늘어나자 크게 낙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 검표결과가 박빙의 차이를 보이자 일부 지구당 당직자는 투표전날인 9일 오후 모 지구당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항의해 고성이 오가는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당직자는 자신과 동협의회장이 함께 있던 자리에 모 지구당 조직부장이 동협의회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특정후보의 지지를 당부했고 사무국장도 다른 대의원에게 전화를 거는 등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한 대의원은 "당 차원의 경선에서 부정, 금권선거 시비가 나오는 것은 당이 분열되는 모습만 보일 뿐"이라며 "자칫 이로 인해 쉽게 치유되지 않을 후유증이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