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씨 '주식로비' 의혹 수사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9일 진씨가 도피중이던 재작년 11월 클럽MCI 주식 등을 김재환씨에게 맡겨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주식로비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진씨가 구속되기 직전 일부 재산을 정리하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을 차명으로 은닉하거나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진씨는 재작년 검찰에 구속되기 직전 도피생활을 하던 중 전자상거래 분야 계열사인 클럽MCI 지분 100%(당시 100억원 상당) 등을 재산 정리 및 보전 차원에서 김재환씨에게 맡겨 관리토록 했다.
김씨는 지분 관리를 맡는 대신 지분 20%를 넘겨달라며 진씨와 합의하에 소유자명의 이전을 약속하는 증서를 작성했으나 진씨는 최근 주식지분 소유권을 다시 넘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클럽MCI 등 진씨 계열사 주식을 관리하면서 이를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며, 김씨가 지분 20%를 넘겨받기로 한 것에대해 알선수재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진씨 계열사 지분 배분 및 소유 문제를 놓고 김은성 전 국정원차장 등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진씨와 진씨의 아버지 수학씨, 김은성씨, 정성홍씨, 김재환씨,박우식.김상영씨 등 게이트 연루 인사 7명의 자택 및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개인다이어리와 메모, 통장 등 관련 문건을 입수, 분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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