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덕 전 충북지사에 대한 교제비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달 구속된 박 모(57)씨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제2부(부장검사 정동민)은 9일 오후 4시 주 전 지사를 소환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수감된 박씨가 업자 김 모씨로부터 받은 7천600여만원 가운데 2천여만원을 주 전 지사에게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주씨를 소환 조사한다"고말했다. 검찰은 주 전 지사의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박씨는 영동군 취수장을 완공한 김 씨가 부실 시공해 보수 공사 예산 1억원이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난 98년 4월 `주 지사에게 부탁해 보수 예산을 확보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7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96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7천6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12일 구속됐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