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중진들이 너도나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른바 `노풍(盧風)'을 잠재울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나서 노풍의 충격을 반증했다. 경북지역 대표를 자처하며 출마한 4선의 김일윤(金一潤) 의원은 9일 출마회견에서 "경북지역 최고위원 후보로서 경북 민심을 파고드는 노무현 바람을 직접 몸으로막아 경북이 정권창출의 교두보가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출마선언을 검토중인 부산 출신 정형근(鄭亨根.2선) 의원도 "노무현씨는 나 혼자 힘으로도 충분히 요리할 수 있다"며 "`노풍'은 나에게 맡겨달라"며 `노풍 꺾기'선봉장 역할을 자임했다. 오는 15일 후원회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홍준표(洪準杓.2선) 의원도 "노풍의실체를 규명하는 역할을 내가 수행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내주 출사표를 던질 부산 출신 김진재(金鎭載.5선), 경남 진주출신의 하순봉(河舜鳳.4선) 의원과 여성후보인 김정숙(金貞淑.3선) 의원도 "언론사 폐간 발언과 연청개입 논란 등으로 `노풍'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노풍 꺾기'를 최고위원 출마변의 화두로 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