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전세계 국별 인권침해 상황을 비판하면서 북한을 이라크 쿠바에 이어 세번째로 인권 상황이 심각한 국가로 지목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이 기아와 질병에 직면한 주민들의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부족한 재원을 미사일과 대량 살상무기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며 미사일 개발 문제를 인권문제와 연계했다. 지난해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인권위 위원국 선거에서 탈락한 미국은 이번 제58차 인권위에서 옵서버로 지위가 격하되는 바람에 발언시간이 종전 5분에서 3분30초로 축소, 인권 침해 국가들을 단순 나열하는 것으로 활동이 제한됐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최우선적인 인권 침해 국가로 규정했던 중국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를 낮추고 언급도 북한에 이어 네번째로 거론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