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8일 김성환씨가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의투자이행계획서 위조 의혹에 대해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서울음악방송이 제출한 위성방송채널 사업자 신청서에 포함된 성원산업개발(100억원)과 애경화학(30억원)의 투자이행계획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따라 금명간 해당사 실무자들을 불러 직인위조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서울음악방송 사옥 부지를 담보로 S은행에서 대출받은 56억원의 대부분을 직원명의로 분산시키고 일부는 임의로 횡령한 단서를 포착, 회사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김성환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운용한 90억여원의 자금중 10억여원이 김홍업씨 돈이며, 여기에 97년 대선 잔여금이 포함돼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성환씨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계좌추적이 진행중이지만 아직김씨 자금의 출처 및 용처에 대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자금흐름이 파악되면 자연히 돈의 성격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구속수감중인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의 경우 지병으로건강이 악화돼 며칠간 휴식을 취했으며, 금주중 재소환해 검찰고위간부의 수사상황누설의혹 등을 추궁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특검팀이 이수동씨 자택에서 압수한 문건중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일정 관련 문서의 경우, 문건 작성 부처 공무원 등 2-3명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씨가입수했을 당시는 이미 기밀이 해제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용호씨를 비롯해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김형윤 전 국정원경제단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특검팀 조사에서 빠진 부분을 중심으로 관련계좌를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