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베트남 방문에 나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8일 호치민시 인근 한국투자기업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방문일정에 돌입했다. 전날 밤 늦게 호치민시에 도착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호치민시 인근의 한.베트남 합작기업인 삼성비나공장을 방문, 컬러TV 등 전자제품 생산공정을 둘러본 뒤 현지 진출 한국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이 총리는 탄 투안 수출자유지역을 방문한 뒤 웬 민 치엣 호치민시 공산당서기장을 면담,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요청하고 호치민시 주최 만찬에 참석, 한국 교민들이 모금한 기아근절기금 3만달러를 전달했다. 이 총리는 9일에는 하노이에서 판 반 카이 총리와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국방및 경제.통상분야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10일에는 천득렁 국가주석과 농득만 공산당 서기장을 예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 총리는 오는 5월 북한을 방문하는 천득렁 주석에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