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8일 베트남의 경제 대도시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투자업체인 삼성비나를 시찰하는 것으로 4박5일간의 베트남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98년 金大中대통령의 방문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국내최고위급인사가 된 이총리는 7일 밤 11시(이하현지시간,한국시간 8일새벽 1시) 대한항공편으로 호치민에 도착해 8일 새벽에야 숙소에 들었음에도 첫날 투자기업시찰에이어 현지진출기업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탄투안수출자유지역을 방문하는등 바쁜 일정을 잡았다. 이총리는 이날 밤 호치민시인민위원장의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호치민에서의일정을 끝내고 9일 공식적인 방문이 준비돼있는 수도 하노이로 향한다. 9일 오전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하는 이총리는 바로 주석궁으로 향해 판반카이총리가 베푸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뒤이어 한-베트남 총리회담을 하며 오후에는 베트남 최초의 대학인 '문묘'를 방문하고 공산당사를 예방,베트남 최고지도자농득만 공산당 서기장과 양국 협력증진 문제를 논의한다. 베트남방문 3일째인 10일 이총리는 베트남 초대주석이자 국민영웅인 호치민이안장돼있는 묘소를 참배한뒤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천득렁 국가주석을 만나고 오후에는 한-베트남IT산업정책포럼에 참가하며 하노이국립대학을 방문, 학생과 교수들을상대로 '21세기의 한-베트남관계'를 주제로 강연도 준비돼있다. 이총리는 10일 저녁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준비된 한-베수교10주년기념리셉션을주최하는 것으로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마감하고 11일 오전 보아오포럼이 열리는 중국의 하이난도(해남도)로 떠난다. 한편 이번 이총리의 베트남방문에 동행하는 손병두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조정남 SK텔레콤부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10일 베트남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만나 최근 양국간에 급증하고있는 경제협력을 직접 논의할 예정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