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7일 특사의 북한 파견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나 계획이 없으며 한국측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잭 프리처드 대북 협상 특사의 방북을 받아들이겠다는 언질을 주었다고 밝힌 데대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아직 한국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한 만큼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 문제에 관한 입장은 밝히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국측의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 때까지는 미국의 입장이 정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에드워드 동 한국 과장, 프리처드 특사 등이 TCOG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아침 도쿄로 떠났기 때문에 한국 라인이 모두 워싱턴을 비운 상태다. 북미 관계는 2000년 가을 조명록 북한 차수의 워싱턴 방문 이래 북미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태로 특히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프리처드 특사가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를 만났을 뿐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