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방북 특사 일행은 3박4일간의 평양체류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을 비롯해 회담.만찬.실무접촉 등을 갖고이달중 금강산에서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또 5월중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전력협력, 식량차관지원,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개성공단 조성 등 남북간 경협 확대 문제를 논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빠른 시일내 경의선 연결공사를 재개키로 하고 '군사보장합의서'의 발효를위한 군사당국간회담 재개에도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임 특사 일행은 5일밤까지 북측과 잇달아 가진 실무접촉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의견의 일치를 보고 6일 오전 11시 남북 양측이 동시 발표하기로 했다. 임 특사를 비롯해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서 훈(徐勳) 청와대 국장, 김천식(金千植) 통일부 정책총괄과장 등 특사일행 7명은 6일 오전 5시30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떠나 8시30분 판문점을 통과,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한 동시발표 합의로 공동보도문의 내용을 상세히 밝힐 수는없지만 임 특사는 큰 보따리를 가져오게될 것"이라며 "다양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도 6일 임 특사와 김용순 비서간의 2차 회담소식을 전하면서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난국을 타개하고 동결된 북남관계를 풀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을 협의했다"며 "북남관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보도문을평양과 서울에서 동시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임 특사는 귀환 직후 청와대에 들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회담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이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방북성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특사는 방북기간 첫날 김용순 비서와의 회담을 가진데 이어 둘째날 김정일국방위원장을 만나 면담과 만찬회동을, 셋째날 다시 김용순 비서와 회담과 환송만찬을 갖고 한반도 긴장고조를 예방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