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6일 인천지역 경선합동유세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특정 2개신문을 지목해 "민주당 경선에서 손떼라"고 주장했다. 또 이인제(李仁濟) 후보도 그동안 노 후보 장인의 좌익경력을 간접적으로 거론하던 데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제기하며 노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를 강화하는 등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언론.사상 문제가 당안팎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노 후보는 자신의 `국유화.폐간' 발언여부 논란과 관련, "국유화, 폐간 등은 어떤 대통령도 할 수 없는 말인데, 어떻게 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나에 대해 언론사 소유지분제한 주장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결코그렇게 하지 않았으며 그들과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말하고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달라"고 요구했다. 노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장인 좌익경력' 공격에 대해 "제 장인은 좌익활동을하다 돌아가셨지만 해방되면서 실명(失明)해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저는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했고 제 아들도 박격포 메고 박박 기다왔으며 저의국가관과 안보관에는 조금도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영부인이 남로당 선전부장으로 7명의 우익인사를 살해하는 현장을 지켜보고도 전향하지 않고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람의 딸이라고 한다면 70만 국군의 사기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고 노 후보장인의 좌익활동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메이저 언론 국유화, 동아일보 폐간 등에 대해 노 후보와의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한 5명의 기자중 3명이 일치된 얘기를 했는데도 노 후보는 이런저런 말로 회피하고 부정한 조작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공방에 대해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사실이 아닌데도 상대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과장했으면 그 후보는 자격이 없는 후보고, 사실인데도 조작이라고강변했다면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