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보도문 발표를 계기로 남북간 철도와도로의 단절구간에 대한 복원작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남북은 6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구간 공사만을 남겨둔 경의선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을 추진,동.서 양축의 교류 기반을 구축할 뜻을 밝혔다. 양측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장관급 회담에서 절차상의 문제만을 해결한다면 경의선 연결은 연내, 동해선 도로 연결은 내년중, 동해선 철도는 이르면 2006년내에 가능할 전망이다. 경의선과 동해선 복원이 완료되면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는물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된 동북아 물류기지의 중심축으로 남북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선 철도.도로사업 = 이번에 처음 언급된 동해선 철도는 6.25전쟁 발발전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함경남도 원산을 연결했었다. 전쟁직후 북한이 양양이북의 철로를 철거해 현재 노반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며연결을 위해서는 남측 강릉-군사분계선 127㎞, 북측 군사분계선-강원 고성군 고성읍온정리 18㎞를 각각 복원해야 한다. 강릉 이남구간은 강릉-삼척, 포항-울산이 연결돼 있고 포항에서 삼척까지 171.1㎞는 현재 201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도로는 강릉-간성 70.4㎞구간이 4차선으로 포장이 완료됐으며 간성-통일전망대26.5㎞구간이 2차선에서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해 실시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북 도로연결을 위해서는 통일전망대(송현리)-군산분계선 구간 4.17㎞와 북측군사분계선-고성 구간 10.36㎞를 건설해야 한다. 현재 북한 고성-온정리 구간은 1차로로, 온정리-원산간은 4차로로 포장돼 있다. 남측구간 사업비는 720억원으로 추정되며 사업기간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공사기간을 1년정도로 단축할 수있다. ▲경의선 철도.도로 사업 = 2000년 9월 착공된 경의선 연결사업은 지난해 2월남북군사회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공동규칙 합의서'에까지 의견일치를 이뤄 순탄한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북측의 일방적인 공사중단으로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현재 남측구간의 공사는 비무장지대 1.8㎞ 구간을 남겨두고 이남지역의 공사를끝냈다. 철도는 문산-군사분계선 12㎞ 복원 공사구간중 10.2㎞ 공사가 끝나 도라산역까지 열차가 운행중이며 도로는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 5.1㎞ 공사구간중 3.3㎞에대한 포장작업을 마쳤다. 이미 작성된 합의서가 서명, 교환되고 미공사 구간에 대한 후속 작업이 이뤄지면 철도는 6개월내에, 도로는 9개월내에 개통이 가능하다. ▲경제효과와 전망= 경의선과 동해선의 복원작업은 남과 북 모두에게 큰 경제적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은 일단 개성공단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중국 철도(TCR)와 연결돼 새로운화물 보급로로 역할을 담당한다. 또 동해선은 부산-나진-블라디보스토크-유럽으로 이어져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된다. 이는 2001년 기준 한해 4억달러인 남북간의 교역을 단기간내에 열배 이상으로끌어올리고 부산-유럽간 컨테이너 수송비용을 현재 4분의 1 수준인 200-250달러까지낮춰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북한도 별도의 통과료 수입을 거둬들여 경제개발을 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