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일 오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3박4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성과를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임 특사의 방북 결과를 점검하는 한편 남북대화체제의 재가동과 대국민 설명, 미국 등 관련국과의 협의 등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 특사의 이번 방북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민족의화해.협력을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한마디로 평양에서 열린 특사 회담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 성공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임 특사의 방북으로 인해 1년넘게 정체국면에 접어들었던 남북관계가 완전 정상화될 수 있게 됐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북 두 정상의 상호 신뢰와 평화협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당장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이 오는 28일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만큼 지난해 10월 이미 마련한 방문가족 명단을 재점검하고 세부추진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임 특사의 방북결과 북미, 북일관계도 대화쪽으로 가닥을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대사의 방북을 수용한 것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임 특사 방북 후속작업으로 8-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미일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17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심도있는 조율을 해나갈 방침이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 공동보도문에 비록 시기와 장소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 재개가 포함돼 향후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토대가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문관현 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