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간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일행은 5일 오전 북측 대표단과 그간의 다각적인 접촉과 협의를 바탕으로 공동보도문 작성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실무접촉에서 '남북이 몇가지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는 내외신 기자들이 공동보도문의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동보도문과 관련, "현재 (쌍방이)접촉중"이라고 전제하고 "이산가족의 교환방문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재개 등이포함된 것같다"고 언급. 0...임 특사 일행은 전날 오후 6시를 넘겨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를 전격 방문한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면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뒤 만찬도 같이했다. 면담 2시간, 만찬 3시간 등 모두 5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은 "상호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남북간 현안이) 논의됐으며, 밤 11시가 지나 끝났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귀띔.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