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앙방송은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를 접견했다고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인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별보좌역과 그 일행인 국가정보원 차장 김보현, 통일부 국장 조명균, 청와대 국장서 훈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임 특사가 김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정중히 전달했으며,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시하고 특사와 따뜻한 담화를 한 뒤 특사일행을 위해 만찬을 마련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북측에서 김용순 노동당 비서와 림동옥 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중앙방송은 그러나 김 대통령의 친서내용, 김 위원장과 임 특사의 회동내용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