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측 인사를직접 만난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2년전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을 만났지만 지난해에는 4월들어 가수 김연자씨를 만난 것 외에는 공식 면담이 없었기 때문에 임동원(林東源) 특사 일행은 김위원장이 거의 1년만에 만난 남측 인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 전에도 지난 78년부터 86년까지 북한에 있었던신상옥.최은희 부부를 비롯, 남측 인사들과 만나는 일이 없지 않았지만 공식 면담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94년 김 주석 사후 김 위원장이 면담한 주요 남측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94.7.20 = 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금수산기념궁전) ▲95.7.8 = 故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 장로(평양) ▲98.10.30 =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가족 일행(평양 백화원초대소) ▲99.10.1 =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일행 (함남 함흥시 흥남구역 서호초대소) ▲2000.6.13-15 = 김대중 대통령(평양 백화원 영빈관) ▲2000.6.29 =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원산) ▲2000.8.9 =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원산) ▲2000.8.12 = 남한 언론사 사장단(평양 목란관) ▲2000.9.1 = 박재규 통일부 장관(함남 동해안 지역) ▲2000.9.30 =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금강산) ▲2001.4.11 = 가수 김연자씨(함남 함흥시)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