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4일 오후 백화원초대소로 찾아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임 특사가 금일 저녁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 특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친서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가 김 위원장을 면담함에 따라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간 화해협력 문제에 대해 전날 김용순(金容淳) 통일전선담당 비서와의 회담에서 부각된 남북간 이견이 어느 수준에서 해소될 지 주목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남측의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과 북측의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실무회담을 가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양측은 어제회담에서 제기된 한반도 위기방지와 남북관계 타개문제를 실무차원에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남측은 긴장완화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이산가족, 남북경협추진위원회, 군사당국자간 회담 등을 거듭 촉구했고 북측은 한반도 위기 책임론과 민족공조론에 대한 남측의 답변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