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이 4일 노무현 후보의 언론관과 도덕성을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 이 후보의 김윤수 공보특보는 이날 "노 후보가 지난해 8월1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5명과 만나 '나라의 발전과 국민통합,강력한 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이 한 방향으로 가야하며 내가 집권하면 메이저신문들을 국유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노 후보는 국유화방법으로 '한국은행에서 국채발행 등을 통해 매입하면 된다'고 했다"며 "노 후보는 또 '내가 집권하면 동아일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동아일보를 폐간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노 후보의 16대 선거자금 사용과 관련,"노 후보는 지난해 12월 기자들과 만나 '여러번 선거했는데 법적비용을 초과지출한 게 사실이며 부산에서 출마한 16대 총선시 원도 없이 썼다'고 언급했다"며 사용액수와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의 유종필 공보특보는 "전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모든 게 허구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특보는 "선거에서 원도없이 쓰는 게 가능한 것이냐"고 부인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저녁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