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대구(5일) 인천(6일) 경북(7일)지역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이인제 노무현 두 후보측은 4일 치열한 막판 득표전을 벌였다. 전체 선거인단의 15.5%(1만8백88명)가 몰려 있는 이들 지역에선 대체로 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 후보측은 이들 지역 판세를 '대구 열세,인천 접전,경북 우세'로 보고 있다. 인천의 경우 충청지역 출신이 많고,경북은 지구당 위원장 16명 가운데 10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측은 "조직표가 살아나고 노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도 먹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노 후보가) 재벌주식을 노동자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급진적 주장을 해 당의 중도개혁 노선에서 이탈하고 있다"면서 노 후보에 대한 이념공세를 계속했다. 노 후보측은 노풍의 위력으로 세 지역 모두 50% 이상 득표,선두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노 후보의 측근은 "경북지역은 일반 당원에 대한 지구당 위원장의 장악력이 떨어져 이 후보 지지선언이 힘을 발휘하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후보와의 격차가 적게 나타날 경우 '노풍'이 꺾일 수도 있다고 보고 지지율 높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노 후보는 "당의 정체성과 본선 경쟁력을 기준으로 선택해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